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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바이오랩, 100억 시리즈 B 투자 유치 에이티넘 등 RCPS 인수…정부 과제 선정·신약 파이프라인 확대

김나영 기자공개 2017-08-07 07:57:32

이 기사는 2017년 08월 04일 15: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.

바이오벤처기업 고바이오랩이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. 인간에게 꼭 필요한 미생물 군총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면서 정부 지원과제에 잇달아 선정되고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.

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고바이오랩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·컴퍼니케이파트너스·스톤브릿지캐피탈 등 벤처캐피탈 3곳으로부터 총 1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.

투자방식은 모두 전환상환우선주(RCPS) 인수다. 금액은 에이티넘이 가장 많은 50억 원이고, 컴퍼니케이 30억 원, 스톤브릿지 20억 원 순이다.

앞서 고바이오랩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로는 CKD창업투자가 있다. CKD창업투자는 지난해 3월 고바이오랩에 단독으로 시리즈 A 투자를 단행하며 우선주 15억 원 어치를 인수했다.

이번 투자 유치로 고바이오랩은 기업가치 400억 원을 인정받게 됐다. 바이오업계에서는 고바이오랩이 첫 투자 유치 이후 1년 반만에 약 2.67배의 기업가치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.

고바이오랩은 2014년 8월 서울대학교 마이크로비옴(Microbiome) 센터를 모태로 탄생한 바이오벤처기업이다. 설립 당시 서울대 기술지주회사가 공동 투자하고 서울대 생명공학공동연구원(N-Bio)이 인큐베이팅했다.

마이크로비옴은 인체에 존재하는 미생물 군총으로 체내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장내세균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. 의학계에서는 인체의 90%가 미생물로 구성돼 있어 이를 다루는 것이 곧 인간의 건강과 직결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. 이 미생물의 균형이 깨지면 알러지와 같은 피부질환부터 크론병과 같은 희귀 장질환에 이르기까지 각종 인체 트러블이 생긴다.

고바이오랩은 장내세균을 조절하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늘리면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.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(옛 미래창조과학부) 등 정부 신규 지원과제에 선정된 것도 고바이오랩의 강점으로 떠올랐다. 고바이오랩은 중소벤처기업부(옛 중소기업청)의 글로벌 스타벤처 프로젝트에도 연속 선정됐다.

바이오업계 관계자는 "만 3년 된 바이오벤처기업이 두 번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밸류에이션 400억 원을 형성하게 된 흔치 않은 케이스"라며 "마이크로비옴을 연구하는 몇몇 바이오벤처가 두각을 드러내면서 향후 국내 기업들이 연구는 글로벌 마이크로비옴 시장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"이라고 말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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